이만섭의장 "제명해달라"

  • 입력 2002년 2월 21일 21시 42분


민주당 소속인 이만섭(李萬燮·사진) 국회의장은 19일 야당 단독국회를 운영한 데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 ‘의장 불신임’ 등의 격한 비난이 쏟아지자 21일 “(민주당이 나를) 빨리 제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야당 의원만 참석한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국회를 연 것은 내가 야당 편을 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 편이었기 때문”이라며 “의장이 중립적 위치에 설 수 있도록 2월 중 국회법을 개정해 의장의 당적이탈을 제도화해주면 좋겠지만, 그 전에라도 (민주당이) 제명해주면 더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10분 정도 시종 고성으로 이 같은 말을 계속한 뒤 “여야 총무가 협의해 국회를 정상화하기 바란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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