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6일 주한미군이 1970년에 완공한 총연장 452㎞의 한국종단송유관(TKP)이 노후해 기름유출에 따른 환경오염 가능성과 사유지에 대한 개인재산권 보장, 도시화 발전계획에 지장을 초래하는 점 등을 고려해 TKP를 폐쇄키로 최근 주한미군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폐쇄되는 미군 송유관 구간은 △포항∼대구비행장 △왜관∼평택 △인덕원∼의정부 등이며 인덕원∼평택(74㎞)과 왜관∼대구비행장(28㎞) 구간은 연결공사를 거쳐 계속 사용된다. 폐쇄시기는 2003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TKP가 폐쇄되는 대신 1997년 우리 정부가 건설한 총연장 1048㎞의 남북송유관(SNP)을 통해 주한미군의 유류가 수송된다. 미군 송유관은 북한군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기습한 1·21사태와 미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납치된 사건을 계기로 전시 필수물자인 유류를 안정적으로 수송할 목적으로 건설됐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