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95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사랑운동시민협의회는 올 하반기에 개성 남포 등 북한의 과학도시들과 자매결연을 맺을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들 도시와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교류를 추진하기로 하고 대덕밸리의 관련 연구소와 기업체의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는 것.
이 단체는 북한에 식량도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예산 2억원을 시민 모금 등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협의회측은 조만간 대북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 등을 확정한 뒤 내달 중 통일부에 교류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대전시가 이미 개성 남포 등의 도시와 교류 추진을 검토한 바 있어 시민단체 차원의 이번 교류 추진은 아울러 자치단체 차원의 교류에 물꼬를 트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