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인 中호텔서 피살

  • 입력 2002년 2월 26일 23시 27분


중국 산둥(山東)성의 한국 중소기업 현지법인에 근무하던 한국인 김모씨(44·경기 안산시)가 26일 새벽 산둥성 칭다오(靑島)시 위안양(遠洋)호텔 객실 내에서 괴한 3명에게 둔기 등으로 구타당해 사망했다고 현지 공안이 밝혔다.

김씨는 이날 구타당한 후 칭다오 소재 해군 401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현지 공안에 따르면 김씨는 기업 소재지인 산둥성 이수이(沂水)현에서 25일 칭다오시로 손님을 만나러왔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술을 마신 후 가라오케 여종업원과 호텔에 투숙했으며, 팁 문제로 다툰 끝에 괴한들이 덮쳐 김씨를 집단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안은 김씨와 함께 투숙한 여종업원을 체포, 그 진술을 토대로 괴한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중국에서 근무해왔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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