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종목]어울림정보기술/‘방화벽’ 시장점유율 1위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04분


어울림정보기술은 방화벽으로 불리는 인터넷 침입 차단 시스템 전문 개발 업체. 지난해 3500여 업체 및 기관에 자사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97년 회사 설립 당시 시장에 내놓은 시큐어웍스가 이 회사의 간판 제품.

흔히 보안업체 하면 수백개의 군소 업체가 난립해 경쟁이 심한 분야로 인식되기 쉬우나 방화벽 영역은 다소 상황이 다르다. 보안 업종은 바이러스 백신, 방화벽, 서버 보안, 무선인터넷 보안 등 약 18개 영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 가운데 방화벽 분야에는 약 30여개 회사가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중 기술력을 갖고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하는 업체는 사이버텍홀딩스 시큐어소프트 등 7, 8곳가량이어서 지나친 경쟁을 우려할 정도는 아닌 상황. 또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는 정부 공공기관 등이 업계의 주요 매출처인데 이 기관들은 국가기관의 인증을 받은 공신력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따라서 인증을 갖고 있는 몇 개의 업체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어 나름대로 시장 진입 장벽도 형성돼 있다. 어울림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공공기관용 납품 기준에 관한 인증을 획득했다.

장문수(46·사진) 사장은 “업계 최초로 태국 정부의 공식협력업체로 지정돼 수출 계약을 달성하는 등 기술력 하나만큼은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27.5%인 110만주로 다음달 28, 2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 액면가는 500원이며 회사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은 5000∼7000원. 희망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55억∼82억5000만원가량의 자금이 새로 회사에 들어온다. 장 사장은 “기술인력 확충과 해외수출 추진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수 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방화벽 등 1, 2종류의 서비스보다 점차 통합된 종합 보안서비스를 원하는 기관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어울림정보기술이 이런 환경 변화에 어느 정도 잘 적응해 종합 보안 서비스업체로 거듭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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