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보안업체 하면 수백개의 군소 업체가 난립해 경쟁이 심한 분야로 인식되기 쉬우나 방화벽 영역은 다소 상황이 다르다. 보안 업종은 바이러스 백신, 방화벽, 서버 보안, 무선인터넷 보안 등 약 18개 영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 가운데 방화벽 분야에는 약 30여개 회사가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중 기술력을 갖고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하는 업체는 사이버텍홀딩스 시큐어소프트 등 7, 8곳가량이어서 지나친 경쟁을 우려할 정도는 아닌 상황. 또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는 정부 공공기관 등이 업계의 주요 매출처인데 이 기관들은 국가기관의 인증을 받은 공신력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따라서 인증을 갖고 있는 몇 개의 업체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어 나름대로 시장 진입 장벽도 형성돼 있다. 어울림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공공기관용 납품 기준에 관한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27.5%인 110만주로 다음달 28, 2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 액면가는 500원이며 회사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은 5000∼7000원. 희망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55억∼82억5000만원가량의 자금이 새로 회사에 들어온다. 장 사장은 “기술인력 확충과 해외수출 추진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수 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방화벽 등 1, 2종류의 서비스보다 점차 통합된 종합 보안서비스를 원하는 기관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어울림정보기술이 이런 환경 변화에 어느 정도 잘 적응해 종합 보안 서비스업체로 거듭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