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한 前서울고검장…법무법인 '세종' 대표로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29분


김경한(金慶漢) 전 서울고검장이 27일 국내 3대 대형 로펌 중 하나인 ‘세종’ 법무법인의 대표로 영입됐다.

‘세종’은 국내 변호사 92명과 외국 변호사 21명을 포함해 125명의 법률 및 회계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검찰 간부 출신이 대형 로펌의 대표로 취임한 것은 김 전 고검장이 처음이다. 김 전 고검장은 사법시험 11회 출신으로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과 대검 공판송무부장, 춘천지검장, 법무차관 등을 지낸 뒤 지난달 17일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김 전 고검장은 고교와 대학 1년 선배이면서 사시 동기인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과 초임 검사 임관에서부터 고검장을 거쳐 총장 후보에 오르기까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도 두터운 우의를 쌓아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총장 취임 당일 퇴임하면서 검사생활 30년에 대한 ‘참회록’을 연상케 하는 퇴임사를 남겨 화제가 됐다. 김 전 고검장은 “일을 시작할 때면 언제나 ‘아름다운 종말’을 생각하며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 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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