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추가 상승여력 충분

  • 입력 2002년 3월 3일 17시 31분


예상보다 800선 돌파가 빨리 찾아왔다. 내심으로는 3월 중순 정도까지 800선 이하에서 에너지를 축적하기를 희망했지만 지난주 시장의 호흡은 다소 급했다.

분수령은 수요일이었다.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22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 20포인트나 급등하며 800선을 돌파한 것이다. 그 결과는 5개월 연속 주가 상승이라는 놀라운 모습이었다.

시장은 이미 이성을 넘어섰다. 일방적 수급을 바탕으로 군중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 진입한 것이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시장이 폭등세를 보임에 따라, 이번 주 국내시장의 출발은 폭발적 양상을 띨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의 중심이 그렇다면 고집을 피울 필요가 없다. 군중심리에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이럴 때 차가운 이성을 고집한다면 리듬을 잃고 슬럼프에 빠지기 십상이다.

현재 시장은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 상승, 경기회복 조짐 등 질적인 재료가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기관의 지속적 순매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 특별한 매도 세력이 없는 상황이다. 양적 재료 또한 충분한 것이다.

흐름 또한 일방적 상승이 아니었다. 800선까지는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이 이끌었고 이 기간 중 금융주들은 철저히 조정을 받았다. 그리고 800선을 돌파하며 증권주 등이 전면에 나서는 흐름이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업종별로 순환매 양상이기에 과열이라고 보기는 아직 힘든 상황이다.

즉, 양과 질적 측면 모두에서 단기적으로 충분히 긍정적이기에 그 분위기에 편승하는 측면이 낫다는 것이다.

일단 포커스는 금융주에 맞추는 것이 좋겠다. 은행주의 경우 거의 두 달 정도 진행된 횡보 조정을 마무리짓는 모습이다. 따라서 LG 동원증권 중심의 증권주, LG 동부화재 중심의 보험주, 그리고 국민 기업은행 중심의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시점이다.

또한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1%나 폭등한 점을 감안한다면 LG마이크론, 동진쎄미켐, 덕성 등 반도체 관련주도 단기적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아크론 ‘케인즈’투자전략가 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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