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은 수요일이었다.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22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 20포인트나 급등하며 800선을 돌파한 것이다. 그 결과는 5개월 연속 주가 상승이라는 놀라운 모습이었다.
시장은 이미 이성을 넘어섰다. 일방적 수급을 바탕으로 군중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 진입한 것이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시장이 폭등세를 보임에 따라, 이번 주 국내시장의 출발은 폭발적 양상을 띨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의 중심이 그렇다면 고집을 피울 필요가 없다. 군중심리에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이럴 때 차가운 이성을 고집한다면 리듬을 잃고 슬럼프에 빠지기 십상이다.
현재 시장은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 상승, 경기회복 조짐 등 질적인 재료가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기관의 지속적 순매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 특별한 매도 세력이 없는 상황이다. 양적 재료 또한 충분한 것이다.
흐름 또한 일방적 상승이 아니었다. 800선까지는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이 이끌었고 이 기간 중 금융주들은 철저히 조정을 받았다. 그리고 800선을 돌파하며 증권주 등이 전면에 나서는 흐름이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업종별로 순환매 양상이기에 과열이라고 보기는 아직 힘든 상황이다.
즉, 양과 질적 측면 모두에서 단기적으로 충분히 긍정적이기에 그 분위기에 편승하는 측면이 낫다는 것이다.
일단 포커스는 금융주에 맞추는 것이 좋겠다. 은행주의 경우 거의 두 달 정도 진행된 횡보 조정을 마무리짓는 모습이다. 따라서 LG 동원증권 중심의 증권주, LG 동부화재 중심의 보험주, 그리고 국민 기업은행 중심의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시점이다.
또한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1%나 폭등한 점을 감안한다면 LG마이크론, 동진쎄미켐, 덕성 등 반도체 관련주도 단기적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아크론 ‘케인즈’투자전략가 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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