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차세대 스타 포커스 임성아

  • 입력 2002년 3월 4일 13시 27분


주니어랭킹 1위, 오픈대회서도 매서운 맛 보일 터

지난해 6월 제1회 타이거풀스토토여자오픈 마지막라운드가 열리던 아시아나CC 동코스. 100m 앞을 분간 할 수 없을 정도의 짙은 안개와 이따금씩 퍼붓는 장대비로 참가선수들이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중 챔피언조에는 놀랍게도 여고생골퍼 임성아(17·세화여고 2년)가 베테랑 이선희(27·친카라캐피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

이날 임성아는 노장 천미녀(34)와 막판까지 피 말리는 선두다툼을 벌인 끝에 여고생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마치 민간항공기 현역 조종사인 아버지 피를 이어받은 듯 시종일관 여유 있는 플레이를 선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침착성과 강심장에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로써 임성아는 초청받아 출전한 오픈대회에서 단 5번째 도전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대한골프협회에서 주관하는 '2001한국골프대상'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서 주관하는 '2001한국여자프로골프대상' 수상식에서 김대섭(22·성균관대 2년)을 제치고 '최우수 아마추어'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린 임성아는 지난해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도 국가대표 에이스 김소희(경희대 2년)와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컵을 안은바 있다.

또한 임성아는 최고 권위의 익성배매경주니어오픈에서도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고, 그 여세를 몰아 세계주니어 최강자를 가리는 제 38회 오렌지볼 인터내셔널에서도 당당히 3위에 올라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임을 입증시켰다.

이에 따라 임성아는 대한골프협회에서 집계하는 2001 '한국골프 주니어랭킹' 최종합계에서 670.2점을 획득, 맞수이자 동기생인 김주미(655점·세화여고 2년)를 15.3점차로 따돌리고 여고부 랭킹1위에 올라 올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올해 1년 더 아마추어무대에서 활동한 후 내년쯤 프로데뷔를 계획하고 있는 임성아는 기회가 되면 가능한 한 오픈대회에서도 많이 출전해 프로무대에 대한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자료제공 : http://www.thegolf.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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