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가이드]"바쁜 아침에는 간편식으로 뚝딱"

  • 입력 2002년 3월 4일 17시 13분


대학 2학년이 된 김모씨(21)는 자취생활 1년 만에 몸무게가 6㎏ 줄었다. 저녁 식사는 간단한 안주에 술로 때운다. 다음날 아침은 늦잠 때문에 허둥지둥 학교 가기도 바쁜데 제대로 챙겨 먹을 리가 없다.

정모씨(21)는 1학기 때는 하숙집에서 차려주는 아침밥을 꼬박꼬박 먹었다. 여름방학에 자취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온갖 주방도구를 마련하고 요리책도 봐가며 밥과 반찬을 직접 해 먹었다. 그러나 2주도 못가 아침은 자연스레 건너뛰게 됐다. 설거지가 귀찮고, 무엇보다 혼자 먹기에는 재료와 요리가 많이 남아 버리기 일쑤였기 때문.

20대의 체력은 평생 가지 않는다. 아침식사를 늘 챙기는 습관만으로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취생의 친구’는 뭐니뭐니해도 햇반. 쌀 씻는 것부터 뜸들이는 것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뜨거운 밥을 먹을 수 있다. 반찬을 여러 개 갖추지 않더라도 김과 김치만 있으면 든든한 아침이 된다. 제일제당은 흰밥 외에도 흑미밥 오곡밥을 판매한다. 카레 자장 미역국 등과 세트인 제품도 나와 있다. 반찬을 챙겨 먹고 싶다면 스팸, 참치캔, 즉석국, 즉석 카레 등을 준비해둔다.

‘시리얼과 우유’는 쉽게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 늘 먹기에 지루하면 우유의 종류를 바꿔보거나, 딸기 아몬드 코코아 등을 섞어 먹으면 된다. 시리얼을 요구르트에 타 먹어도 색다르다.

미숫가루나 선식가루도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해두고 우유에 섞어 마시면 아침식사로 손색이 없다. 꿀이나 과일 등을 곁들이면 좋다.

떡을 한꺼번에 사 두면 한동안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한번 먹을 양만큼 비닐봉지에 담아 얼려 뒀다가 전자레인지로 해동해 먹으면 된다. 빵보다 아무래도 든든하다.

일주일에 한번쯤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들를 수 있다면 좀더 다양한 메뉴를 시도할 수 있다. 해산물, 육류, 각종 야채와 과일 등을 섞은 샐러드를 100g당 3000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학생에게도 부담이 없다. 샌드위치나 초밥 등을 이틀분가량 사 냉장 보관했다가 따뜻한 차나 국물과 함께 먹어도 좋다.

전자레인지가 있다면 친구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피자가게 등에 갔을 때 남은 음식을 싸달라고 하는 것도 자취생의 노하우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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