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56분→120분…'알리' 삭제장면 많아 네티즌 항의

  • 입력 2002년 3월 4일 17시 13분


1일 개봉한 영화 ‘알리’가 원작과 달리 28분여가 잘려나간 채 극장에서 상영돼 관객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알리’는 지난해 12월 25일 미국에서 처음 개봉될 때는 156분 분량이었고, 지난해 말 국내에는 150분 분량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입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알리’의 러닝 타임은 120분 남짓해 배급사나 극장 측이 상영 횟수 연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상영 시간을 줄인 것 같다는 게 관객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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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알리가 유치장에 갇혀 있는 장면 △빈민가에서 알리가 꼬마에게 농담하는 장면 등이 잘려나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관객들은 극장측에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극장맨’이라는 네티즌은 국내 ‘알리’ 인터넷 홈페이지(www.ali.nkino.com)에 “지금 상영 중인 2시간짜리 필름을 회수하고 원 분량대로 빨리 교체하라”고 지적했고,

‘짱나’라는 네티즌은 “삭제 장면이 많은 탓인지 스토리 전개가 너무 자연스럽지 못하고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알리’의 배급사 ‘아름다운 영화사’측은 “원작의 의도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원작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객들이 지루해하는 일부 대목을 잘랐다”며 “조만간 원본을 그대로 상영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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