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낙산 복원 5월말 시민에 개방

  • 입력 2002년 3월 8일 18시 32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뒤편의 낙산(駱山)이 5월 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낙산은 높이 125m에 불과한 야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도심을 굽어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곳으로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남산, 북악산, 인왕산과 함께 ‘내사산(內四山)’이라고 불렸다. 또 조선시대에는 인근에 양반이 많이 살아 이 산에 정자 등 유적도 많았다.

그러나 60, 70년대 개발 열풍으로 69년 시민아파트가 건립되는 등 자연 경관과 유적이 크게 훼손돼 서울시는 97년부터 시민아파트 30개 동과 단독주택 176개 동, 토지 1만3000㎡(약 4000평)를 사들여 2000년 4월 본격적인 복원 공사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대부분의 공사가 끝나고 현재 소나무, 진달래 등을 심고 흙길을 만드는 등 마무리를 하고 있다”며 “5월 말에는 단장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8일 말했다.

낙산을 끼고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연결되는 2.1㎞의 성곽을 따라 폭 3, 4m의 산책로 겸 역사탐방로를 조성했고 주변의 문화유적 자료를 담은 홍보전시관과 조각정원도 들어선다. 실학의 선구자인 이수광(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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