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돈 세이 워드', 소녀기억 못살리면 딸 생명이…

  • 입력 2002년 3월 11일 17시 35분


‘돈 세이 워드(Don’t Say a Word·15일 개봉)’는 납치된 어린 딸을 구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와 암호 풀이를 하는 스릴러다.

10년전 은행 전문털이범들이 1000만달러짜리 보석을 훔친다. 그러나 한 조직원의 배신으로 모두 감옥에 가고 보석의 행방을 아는 것은 배신한 조직원의 딸 엘리자베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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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감한 범죄자들은 네이던 박사(마이클 더글라스)의 딸을 인질로 삼은 뒤 10시간 이내에 엘리자베스로부터 보석을 찾는 힌트인 6자리 암호를 알아내라고 강요한다. 납치당한 딸, 다리에 기브스를 한 채 무방비 상태에 있는 아내, 네이던 박사가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는 상황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장치를 꽤 갖추고 있다.

하지만 스릴러의 핵심인 반전이 약하다. 특히 스릴러에서 액션으로 변하는 후반부에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스스로 무덤을 파는 악당들의 행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15세 이상 관람가. 15일 개봉.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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