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에 따르면 이상업(李相業)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감)이 지난달 22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관사에서 기르던 생후 2개월된 흰색 진돗개를 잃어버렸다는 것.
이 소식을 들은 경기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소속 형사 4명 1개반을 동원해 조원동 일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개찾기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개를 찾지 못하자 이달초에는 강아지 사진과 특징, 연락처, 찾아주는 사람에게 후사하겠다는 내용을 넣은 A4용지 크기의 ‘강아지를 찾습니다’ 라는 제목의 전단을 만들어 일부 신문에 끼어 배포하기까지 했다.
주민들은 “형사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길래 무슨 큰 일이 났나 했는데 청장이 잃어버린 개를 찾아나섰다는 얘기를 듣고는 어이가 없었다” 고 말했다.
기동수사대 관계자는 “청장 관사의 관리병이 개가 집을 나갔는데 안들어 오고 있다고 해 개를 찾기 시작했다” 며 “청장님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