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그림책 고르기 다섯고개]상자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 입력 2002년 3월 12일 16시 55분


◇ “What’s That?” said the Cat/ 그레이스 메커론 글, 제프리 쉐러 그림/ 32쪽 4300원 구입처(englishplus.co.kr)

아이들의 읽기 교육에 많은 배려를 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각종 도서목록과 다양한 읽기교재들이 채택,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육과 연계되어 기획되고 출간되는 읽기교재 책들은 아동출판 분야에서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읽기교재 책들은 명작 그림책에 비하여 감동이나 완성도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수준별로 세분화되어 있고,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하여 아이들이 부담없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에게 모국어인 영어를 익힐 수 있게 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전문 출판사 스콜라스틱(Scholastics)사의 ‘헬로 리더(Hello Reader)’도 그러한 읽기교재 시리즈 중의 하나인데, 수백종에 이르는 책들이 난이도에 따라 레벨 1부터 레벨 4 까지 나뉘어 있다. 레벨 1은 비교적 짧은 문장을 통해 영어의 기본 문법 구조와 어휘, 표현 등을 익힐 수 있게 한다. 레벨 2 이상으로 올라가면 언어의 활용도가 확대 심화되어 과학 수학 인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접할 수 있다.

레벨 1에 속하는 ‘what’s that? said the cat(저게 뭐야 라고 고양이가 말했어)’를 통하여 읽기 교재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Ifoundabox.”saidthefox.

“I heard .” said the bird.

“What is that?” said the cat.

“Wedon’tknow.”saidthecrow.

이러한 형태의 문장 구성은 후반부까지 이어지는데, 상자를 발견한 동물들이 과연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서로 묻고 대답하며 각각의 의견을 내놓는다는 내용이다. 인용된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상자(box)-여우(fox), 들었다(heard)-새(bird)처럼 각운이 맞는 단어들이 반복되고 있어서 단어를 익히기 쉽게 하고, 질문과 대답 형태의 문장도 아이들에게 흥미를 잃지 않고 책을 읽게 한다. 이외에도 여러 출판사가 읽기 교재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데,

이런 다양한 읽기 교재들을 접하면서 우리의 국어교육도 좀 더 체계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김 유 경

엄마들의 모임 고슴도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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