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래]별별 신발도 다있네!

  • 입력 2002년 3월 12일 17시 33분


최근 미국에선 청소년들의 ‘엉뚱한 욕구’를 채워주는 ‘엉뚱한 신발’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소프 글라이딩 슈즈(soap griding shoes). 말 그대로 비누처럼 아주 잘 미끄러지는 신발이다.

인라인스케이트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비누처럼 미끄러지듯 계단 난간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소핑(soaping)이라고 하는데 이 신발은 바로 이 소핑을 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그냥 봤을 때는 보통 신발과 마찬가지이지만 신발 중앙 부분이 옴폭 패었다. 난간에 꼭 맡게 패인 부분은미끄러운 가죽으로 감싸여 난간을 타고 내려오기에 그만이다.

이 신발은 최근 미국에서 안전 문제상 등교할 때 인라인스케이트나 스케이트보드를 금지하는 것에 맞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100달러 선.

뿐 만이 아니다.2000년 말 출시된 걷다가 달리는 바퀴달린 신발 ‘힐리스(heely’s)’ 는 이미 수백만 켤레가 팔렸다. 뒤꿈치에 롤러스케이트의 바퀴가 달린 이 신발은 바퀴를 달고 시속 48㎞까지 달릴 수 있다. 바퀴를 달고 다니다가 간단한 조작으로 바퀴를 떼어내면 일반신발이 된다.

최근에는 힐리스의 인기에 편승해 평소에는 일반 신발이지만 필요에 따라 롤러스케이트로 ‘변신’하는 스케이트 슈즈(skate shoes)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발 밑창에 바퀴가 달려 필요에 따라 신발 옆에 붙은 단추를 누르면 바퀴가 튀어나와 롤러스케이트로 변신하는 것.

일본에서 먼저 개발됐지만 신발 밑창이 두꺼워 흥행에 실패했던 것을 미국에서 바퀴를 작게 만들면서 새롭게 보완했다.일명 ‘나는 신발(flying sneakers)’.

최근 X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고수들의 트릭(trick)이 인터넷상에서 동영상으로 자주 소개되면서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이용한 신종 제품들이다. 이들 특수 신발들이 인기를 끌면서 제작회사 중심으로 각종 대회가 열려 조만간 새로운 X게임 종목으로 진출할 날도 멀지 않았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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