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여백을 별로 두지 않고 배경에도 수묵을 가득 채운다. 기존의 전통수묵화보다 더 수묵에 집착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 집착은 문봉선의 새로운 시도이자 현대적 변용이다.
그는 또 수묵 하나로 미묘한 대기의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사위는 칠흑인데 들녘 저쪽으로부터 밝아오는 미명의 기운, 해지고 땅거미 잦아드는 기운이 섬세하지만 확연하게 묘사되어 있다. 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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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스탠드가 된다면 얼마나 뜨거울까, 변기 속으로 빨려들어가 본다면….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갤러리에서 열리는 강서경의 개인전. 일상적 대상을 자신과 동일시해보는 기발한 상상력이 두드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유로운 발상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낙서하듯 유머러스하게 그려나간 경쾌한 그림들이다. 02-735-2665,6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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