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3.1이닝 2실점 부진

  • 입력 2002년 3월 13일 10시 20분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29)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번째 등판에서 다소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새벽 2시5분(현지 12일 오후12시5분) 샬럿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⅓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반면 4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1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7회 터진 라파엘 팔메이로의 동점홈런으로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텍사스는 7회말 끝내기안타를 터뜨려 3-2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투구수가 많아져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회 1사 1,3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박찬호는 3.1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로 모두 69개(스트라이크 40개)의 공을 던져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그러나 직구 최고구속은 150km를 찍어 올들어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박찬호의 시범경기 방어율은 2.61이 됐다.

박찬호가 이날 상대한 피츠버그타선은 2루수 워렌 모리스를 제외하고 모두 트리플 A급 타자들로 짜여졌다.

이날 텍사스-피츠버그전은 더블헤더로 벌어져 7이닝 게임으로 진행됐다.

박찬호는 1회 상위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1사후 포수 움베르토 코타를 포볼로 출루시키고 이어 지명타자 라이언 래드매노비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1,2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루수크리스 프리케트,유격수 애브라햄 누네스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초 첫 타자 타이크 레드만을 삼진으로 잡아내 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한 박찬호는 다시 1번 채드 허만슨을 포볼로 진루시키는 등 2사 1,2루 위기를 불렀지만 4번 로브 맥코비악을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텍사스가 3회말 이반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해 1대0으로 앞서 나가던 4회초 수비에서 박찬호는 선두 타자 훔베르토 코타에게 초구에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중월 3루타를 허용해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래드맨코비치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후속 타자 크리스 프리체트를 헛스윙 삼진(커브)로 잡는 순간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패스트볼이 나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되면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후속 타자 아브라함 누네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다음 투수 크리스 마할락이 폭투로 3루주자의 득점를 허용, 박찬호의 실점이 2점이 됐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8일 오전 3시5분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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