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5일 울산 울주군 석유비축기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 기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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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70년부터 대륙붕(육지와 연결된 수심 200m의 해저) 등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를 해왔으나 경제성 있는 가스전은 ‘동해-1’이 처음이다.
동해-1 가스전은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 거리의 수심 150m 대륙붕에 위치하며 매장량은 2000억ft3(56.6억㎥·액화천연가스로 환산하면 400만t) 규모다. 채굴하는 가스의 판매수입은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개발과 생산에 드는 비용은 3억달러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내년 말부터 생산을 개시해 매년 40만t씩 울산 경남지역에 10년간 공급할 계획이다.
또 ‘동해-1 가스전’은 가스 채굴을 마치면 비는 공간을 천연가스 저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공사비 30억∼40억달러의 가스저장시설이 생기는 셈이다.
이 가스전은 98년 7월 대륙붕 ‘6-1광구’의 고래V 구조에 대한 탐사시추에서 발견돼 99년 8월 경제성이 확인됐으며 석유공사가 2000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해 왔다.
산자부와 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 개발을 계기로 대륙붕의 석유 및 천연가스 추가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