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남부터미널에 오후 2시30분 출발 버스를 타러 갔다. 그런데 2시25분에 겨우 도착해 승강장에 가보니 버스가 없었다. 아직 출발시간 전이라 직원에게 물어보니 2시30분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 차는 3시30분으로 무려 50분이나 남았다. 약 15명의 승객이 터미널 측에 항의하자 10여분 뒤 터미널 측은 부랴부랴 다음 버스를 승강장에 대기시켰다. 직원이 “버스가 고장나서 다음 버스로 대체하게 됐다”고 한 마디의 사과를 한 뒤 버스는 출발했다.
승객은 표를 반환하려고 할 경우 버스 출발 전에는 10%를, 출발 후에는 20%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요금을 돌려 받는다. 그런데 버스 시간의 지연으로 손해본 승객의 시간은 무엇으로 보상받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