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약]한국유나이트 '클로트리마졸 질정'

  • 입력 2002년 3월 17일 17시 44분


여성에게 질염은 감기 만큼이나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질염으로 의사를 찾는 환자의 수가 매년 1000만명 이상에 이를 정도.

질염은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캔디다’ 곰팡이로 생긴 질염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현재 시중 약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없이 자가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질정이 판매되고 있다.

자가 치료제의 주된 성분은 클로트리마졸. 한국유나이트사의 ‘클로트리마졸 질정’, 청계약품의 ‘래피탈 질정’, 한국바이엘의 ‘카네스텐 질정’ 등이 있으며 100㎎ 질정을 일주일 동안 취침 전에 질 상부 깊숙이 삽입한다.

또 유사 성분인 이소코나졸이 이용되기도 한다. 이를 이용한 제품으로는 한국쉐링의 ‘지노트라보겐-7’, 바이넥스의 ‘이소겐’ 등이 있다.

한번의 투여로 치료가 되도록 클로트리마졸 용량을 500mg 증가시킨 약품도 생산되고 있다. 투여 기간을 단축해 편리할 수 있으나 일주일간 사용하는 질정보다 효과가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일회투여용 제품으로는 부광약품의 ‘더모픽스 500mg 질정’, 현대약품의 ‘실로스 600mg 질정’ 등이 있다. 미코나졸 성분도 대표적 항진균제로 미국에서는 ‘모니스탓’이라는 상품명으로 시판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크림 형태나 스프레이 형태로 생산되고 있다.

임신 중에 투여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한국BMS의 ‘마이코스타틴’ 질정은 임신 중에 사용하더라도 다른 약제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주의할 점은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곧바로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것. 특히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이 생기는 데에는 진균성 질염 이외에도 세균성 질염, 자궁경부염, 골반염, 자궁경부암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일부 환자 가운데에는 질정을 먹었다는 사람도 있으므로 의사 및 약사의 복약 지도를 잘 듣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갑자기 질 분비물이 생기면 남편의 성병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이 캔디다성 질염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괜한 오해는 삼가는 것이 좋다.박 노 현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료제공 의학교육사이트 버추얼엠디

www.virtualmd.co.kr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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