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손녀 한국국적 취득 추진

  • 입력 2002년 3월 17일 18시 05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미국 하와이에서 출산해 ‘원정 출산’ 논란을 빚고 있는 장남 정연(正淵)씨의 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병국(鄭柄國) 총재비서실 부실장은 17일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민주당이 국적 시비를 제기하고 있으나, 이 총재와 가족들은 손녀가 당연히 한국 국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정연씨가 귀국하는 대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연씨 딸은 1월19일에 태어났지만 현지 한국영사관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미국 시민권만 갖고 한국 국적은 없는 상태. 외국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확보하려면 출생 후 30일 내에 현지 한국 영사관에 출생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기한을 넘겼어도 부모가 국내법에 따른 신고절차를 거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어 이 총재측은 ‘원정 출산’ 시비를 없애기 위해 조기에 한국 국적을 취득토록 하려는 것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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