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추정 3명 中여객기 통해 입국

  • 입력 2002년 3월 17일 18시 45분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3명이 중국 여객기편으로 입국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공항경찰대는 17일 오전 11시20분경 인천국제공항 2층 입국장 보세구역에서 지모씨(51·남)와 박모씨(22·여), 김모씨(20·여) 등 탈북 주민으로 보이는 3명을 발견해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북한을 탈출해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숨어 지냈으며 현지 조선족의 도움으로 이날 오전 8시경 창춘(長春)발 중국 민항기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발견 당시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중국에서 위조 여권으로 비행기에 탑승한 뒤 입국 후 여권을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씨 일행은 이날 오후 국가정보원에 신병이 인계돼 정확한 신원과 함께 탈북 경위 등을 조사 받고 있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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