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여자부 1위를 차지한 문기숙(사진)씨는 두 딸을 둔 45세의 주부. 2시간53분32초의 기록으로 완주한 그는 지친 표정도 별로 없이 천천히 계속 달리며 몸을 푸는 등 나이에 비해 놀라운 체력을 과시했다.
그는 “꼭 40분대에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아쉽습니다. 체력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출발부터 맞바람이 심했어요”라며 기록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달리기야말로 문씨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고교 시절 중장거리선수였던 그는 한 때 대전서구청소속 주부선수로 활동했으나 오랫동안 쉬었다. 그러다 4년전부터 각종 마스터스대회에서 또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남들이 달리는데 가만 있으려니 안되겠어요. 더 잘 뛸 자신도 있었구요. 그래, 다시 뛰자라고 생각했지요.” 문씨는 “마라톤은 체력 20% 노력 30% 정신력 50%”라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특별취재반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