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고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어서 ‘경제성장이 본격화하고 인플레이션율은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1990년대말 호시절로 돌아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득세하고 있다.
▽GDP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올 1·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6%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4개월전엔 -1% 성장, 올 들어 3.5% 성장을 예측했다가 이번에 전망치를 대폭 올렸다. 그는 “기업들이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12개월만에 처음으로 1월중 재고를 늘렸고 자본 및 소비지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사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위팅 역시 1.0%→3.5%→5.2% 성장으로 전망치를 계속 올리고 있다. 작년 4·4분기(10∼12월) GDP 성장률은 1.4%였다.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이코노미스트들이 밝힌 올 1·4분기 성장률 전망치의 중간값은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인 4% 이상”이라며 “이들이 작년 12월 내놓은 전망치가 평균 -0.1%였던데 비하면 상당한 변화”라고 전했다.
▽신규 채용 증가〓지난해엔 기업의 40%가 고용을 동결했고 많은 기업에서 해고 열풍이 불었지만 올 1·4분기 중 기업의 70%가 기술직 전문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50%는 간부를 새로 채용할 것이라고 컨설팅회사인 윌리엄 머서가 밝혔다.
또 경제잡지 포춘이 선정한 1000대 기업 중 약 20%가 올해 1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USA투데이가 컨설팅회사 액센추어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투데이지는 미국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작년에 일시 해고한 직원을 선별적으로 재채용하는 등 고용 전략의 변화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고 및 기업공개 활발〓작년중 기업광고 지출이 전년보다 9% 감소, 대공황 이후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내년까지 1억달러의 매체광고를 시작했으며 버거킹 트로피카나 등 음식료품 신제품 광고가 선보이는 등 광고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UBS와버그 미디어분석가인 릴랜드 웨스터필드는 당초 올해 광고매출을 2% 감소로 예측했다가 최근 1% 증가로 수정 전망했다.미국 온라인 조사업체인 IPO닷컴은 “올 들어 36개사가 증시에 주식을 상장했으며 이번 주에만 4개사가 61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라면서 “경기회복세에 따라 기업공개 위축사태가 끝났다”고 풀이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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