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중국 관광객 한달간 144명 국내잠적

  • 입력 2002년 3월 19일 18시 54분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19일 지난달 초부터 한달여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4000명 중 144명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15일 교사 신분으로 위장하고 3박4일의 관광목적으로 입국하자마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사라진 43명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12일에도 중국인 15명 중 12명이 국내관광을 목적으로 한달짜리 비자로 입국해 서울 롯데월드 등을 관광한 뒤 숙박지인 서울 S호텔을 이탈했다.

특히 16일에는 중국인 초중학생 104명이 한국문화학습 명목으로 단체입국했다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인솔교사 1명과 함께 학생 40명이 사라지는 일도 벌어졌다.조사결과 이들 학생은 국내에 수년씩 장기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 부모와 기념관에서 몰래 만나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월드컵 때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외공관에 비자전담관을 대규모로 파견, 비자발급 업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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