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듬직한 어깨와 목소리가 최고의 섹시 포인트다.
또 자기 일에 진지하게 몰두하고 있는 남자가 여자에게는 가장 섹시해 보인다.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동아일보 위크엔드팀의 의뢰로 13∼15일 20대 미혼여성 152명, 30대 기혼여성 152명 등 모두 30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자가 느끼는 남자의 섹시 요소는 이 같이 나타났다.
20, 30대 여성들은 얼굴을 제외한 남자의 외모 중에서 듬직한 어깨, 탄력 있는 히프, 강렬한 눈 등에 주로 매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듬직한 어깨가 43.4%로 21.1%를 차지한 탄력 있는 히프와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강인한 허벅지, 약간 나온 배, 터프한 수염 등은 상대적으로 섹시도가 낮았다. 그러나 약간 나온 배가 4.9%로 터프한 수염 1.7%보다 약간 높아 눈길을 끌었다.
외모나 신체적 특징 외에 남자를 섹시하게 만드는 요소로 다정함과 중후함이 느껴지는 목소리, 사려 깊고 친절한 매너, 좁은 공간에서 맡을 수 있는 애프터셰이브 로션 등의 향기, 잘 어울리는 옷차림 등이 모두 20% 이상의 고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독특한 헤어스타일이나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유머감각 등은 섹시함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봐서 20대와 30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20대의 경우 목소리(23.7%) 향기(23.0%) 옷차림(22.4%) 등에 비해 매너(19.1%)가 다소 뒤졌다. 반면 30대 기혼 여성들 사이에서는 매너(22.4%)가 목소리(27.0%)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여성들은 ‘일 몰두’에 이어 땀을 흘리면서 운동할 때, 아이와 산책할 때 등의 순으로 섹시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멋진 차를 타고 있을 때, 바에서 고독하게 술을 마실 때, 친구들과 어울려 웃고 있을 때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20대와 30대를 비교하면 20대 미혼여성은 멋진 차를 운전하고 있을 때(12.5%)나 바에서 고독하게 술을 마실 때(9.2%)가 아이와 함께 산책하고 있을 때(5.9%)보다 높아 가정을 가진 30대 기혼여성과 차이를 보였다. 30대 기혼여성의 경우 아이와 산책하고 있을 때 남성에게서 섹시함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17.8%로 멋진 차를 운전하고 있을 때(6.6%), 바에서 고독하게 술을 마실 때(5.9%)보다 월등히 높았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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