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생후 5개월 안된 아기 장거리여행은 무리

  • 입력 2002년 3월 24일 17시 36분


“아기가 생후 2개월인데 여행을 가도 되나요?”

“돌이 된 아이인데 비행기를 타도 되나요?”

돌도 안된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따뜻한 봄이면 겪게 되는 고민거리다.

어느 곳이든 외출을 하고 싶은데 갓난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니 문제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다.

언제쯤이나 아기를 데리고 외출할 수 있을까.

아기의 외출은 물론 언제라도 가능하다. 단 생후 3개월이 안된 아기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으로 그쳐야 한다. 예방접종으로 소아과를 가는 등의 꼭 해야 할 일이 아니면 피한다.

특히 백화점, 슈퍼마켓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직 아기는 면역력이 약해 전염병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2개월이 안된 아이는 목을 가누지 못하고 허리에 힘이 없으므로 엄마가 앞에 매달고 다니는 것은 피한다. 가까운 곳을 갈 때라도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처럼 양손으로 목과 허리를 받쳐야 한다.

아기를 차에 태울 땐 엄마가 아기를 안고 타는 것은 피하고 목 보호대가 달린 아기용 카시트를 이용한다. 차 사고는 앞으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기가 차 뒤를 바라보게 카시트를 고정시키는 게 좋다. 카시트는 뒷자리 중간에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에어백이 설치된 자리는 피한다.

장거리 여행은 생후 5∼6개월 이상이 되어야 한다. 물론 5개월 이하의 아기가 장거리 여행을 해도 별 문제는 없지만 여행 뒤 감기나 장염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쇼핑도 하고 싶고 옛 추억을 더듬으며 커피향기에 젖어보고 싶겠지만 아기가 태어난 뒤 몇 개월 동안은 그런 낭만들을 포기하고, 아기의 미소를 보며 만족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대한 소아과 개원의협의회

www.lovenkid.co.kr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