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파일의 내용은 레츠뮤직의 ‘배칠수의 음악텐트’중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코너에 방송된 것으로 미국의 압력 논란이 일고 있는 F-15 전투기 도입 건을 두고 김대중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상스럽게 욕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김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우리한테 팔것다고 한 그 에프십오인가 하는 ‘자건거’ 있잖어, 근데 그거 사면 나중에 부품 땜새 골치가 아프지 않겄냐는 의견이 있어서”라고 말하다가 급기야 “뭐여? 이 X것이 말하는 거 좀 보소 이 XX. 지난번 금메달도 참고 넘어갔는데”라고 화를 내고 있다.
이 파일은 ‘배칠수의 음악텐트’에서 방송인 배철수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진행자 이형민씨(32)가 만든 1분 48초짜리로 현재 인터넷을 타고 900여만명이 들은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이메일로 이 파일을 들은 김모씨(35)는 “간단 명료하고 ‘상스럽게’ 차세대 전투기 논란의 핵심을 집은 기발함에 포복 절도했다”고 말했다.
제작자인 이씨는 “시사 문제에 관심많은 직장인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으며 후련하다는 소감을 담은 메일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