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측은 2003학년도 대학입시안에 제시된 모집단위 광역화의 일방적 시행과 등록금 인상, 이 총장의 사외이사 겸임 및 판공비 2억원 사용 등의 문제와 관련해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총학생회 소속 학생 15명은 23일 오후 서울대 본부 1층 학사과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에게 등록생 명부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등록생 파일이 든 컴퓨터 본체 1대를 갖고 달아났다가 파일을 복사한 뒤 되돌려줬다.
학생들은 파일을 복사한 뒤 3시간 만에 대학 본부에 컴퓨터를 반환했다.
총학생회측은 대학 본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 실시에 필요한 등록생 명부를 학교측에 요구했으나 불가통보를 받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측은 총학생회의 컴퓨터 탈취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놓은 만큼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학칙에 의거, 해당 학생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