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6경기에서 4승2패로 8개 구단 중 3위.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문제는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
올 시즌 LG에서 거포 양준혁을 데려왔고 SK와 6:2 트레이드를 강행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며 사상 최강의 전력이라고 평가 받았던 삼성.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삼성의 모습에서는 최강팀의 면모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먼저 현대와 함께 최고의 마운드라고 자랑했던 선발진이 무너졌다는 것이 그 이유. 제1선발로 꼽히는 임창용을 비롯해 노장진, 배영수 등 선발급 투수들이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기 때문.
가장 믿었던 임창용은 지난 20일 기아전에서 3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내주며 4실점 했고 노장진과 배영수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에 영입한 용병 투수 패트릭은 비교적 호투하며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지만 그가 던진 투구 이닝은 2이닝에 불과했다. 선발투수로 5회 이상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만도 없는 노릇.
엎친데 덮친격으로 선발 기대주 이정호, 라형진, 강영식 등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어 삼성 마운드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마운드보다는 타격이 강한 팀.
하지만 이마저도 삼성을 외면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이승엽은 타격폼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채 빈타에 허덕이고 있고 작년 타격왕 양준혁마저도 초반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붙박이 5번이라던 마해영의 부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얼마 전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가 당초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와는 달리 사상 처음으로 전년도 챔피언이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이대로라면 삼성 라이온즈가 삼성 썬더스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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