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자체 ‘봄꽃축제’ 비상

  • 입력 2002년 3월 26일 20시 12분


이상 고온현상으로 진달래, 개나리 등 봄꽃의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10여일 정도 앞당겨져 ‘봄꽃 축제’를 준비하는 자치단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의 경우 다음달 5일부터 3일간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열기로 했으나 진달래가 이달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26일 현재 만개한 상태여서 행사 때 꽃이 시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식목일을 전후해 꽃이 만개했으나 올해는 10일 정도 빨라지는 바람에 사진촬영대회 등 일부 행사의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4월 4일부터 4일간 ‘유달산 개나리 축제’를 준비 중인 전남 목포시도 걱정이 태산이다.

올 봄이 빨라 찾아올 것이란 기상예보에 따라 행사 시기를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겼는데 불구하고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빨라져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 영암군도 다음달 6일부터 4일간 ‘왕인문화축제’를 열 계획이나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져 울상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현재 왕인박사 유적지 주변 벚나무의 30%가 꽃은 피운데다 이달 말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돼 사진그림 전시회 등 일반인과 함께 하는 행사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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