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벗어난 사업비 증가 규모는 대구가 1조675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 7299억원, 대전 4837억원 등의 순이었다.
감사원은 28일 광역시 도시철도건설사업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투자 비효율은 지자체가 전체 사업비의 50%를 분담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는지를 건설교통부가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사업을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부산교통공단과 대구 광주 대전 지하철건설본부는 서울 지하철의 승차권 자동발매기 이용률(8.96%)을 감안하지 않고 발매기 이용률을 지나치게 높게(28.5∼40.0%) 잡아 자동발매기를 필요량보다 333대(68억여원)나 더 많이 설치하거나 설치키로 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구와 광주 지하철은 설계 잘못으로 전동차 바닥과 지하철 승강장 사이의 높이가 최대 50㎜나 차이가 나 승객이 걸려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