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폴란드를 2-0으로 완파하면서 완벽한 조직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제는 '베스트 11'을 고정시킨 후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는 평가.
그 가운데 잊혀져가는 이름들이 있다.
바로 미국 전훈때까지도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군림하던 이천수(21.울산현대)와 최태욱(21.안양LG).
이들 두 선수는 해외파와 J리그파가 없던 시절, 대표팀 공격을 이끌어왔던 정통 젊은 피.
하지만 성공적인 유럽전훈 이후 이들의 이름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뜻하지 않은 부상이 1차적인 원인.
이천수는 터키전을 앞두고 왼발등 중족관절 불안정이라는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표팀의 왼쪽 공격을 주도해왔던 최태욱 역시 왼쪽 아킬레스건의 부상 때문에 재활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들의 이름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파의 선전에 있다.
플레이메이커의 역할도 가능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해 온 이천수는 주전 경쟁에서 다소 뒤쳐지는 느낌이 든다.
히딩크 감독이 3-4-1-2의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2'는 황선홍(34.가시와)과 최용수(29.이치하라)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1'의 자리는 이미 윤정환(29.세레소)과 안정환(26.페루지아)으로 좁혀진 상태고 미드필드 역시 유상철(31.가시와), 김남일(25.전남), 이영표(25.안양LG) 등으로 꽉찬 상태.
최태욱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공격수를 꽤차기에는 해외파들의 아성이 높아 보이고 미드필드에서 빈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이들이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되지는 않을 전망.
스피드와 체력을 겸비한 두 선수는 후반전 활용과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쳐야하는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누빌 가능성이 높다.
히딩크의 황태자로서 주전을 거의 굳히는 듯 했던 이들 두 선수가 부상과 해외파의 등장으로 인해 이번 전훈을 통해 '확실한 조커'로 전락하고 말았다.
객관적으로 '베스트 11'에 오르기에는 다소 버거운 감이 있지만 토사구팽(兎死狗烹) 되지는 않을 전망.
다만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잃어버린 자리를 찾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이들이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보여주는 것에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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