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3일 “올들어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모두 실적이 호전된 업체”라며 “순이익이 급증했는데 주가는 최고치의 절반 수준인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KT(옛 한국통신)는 2001년 당기순이익이 1조872억원으로 사상 최고였다. 반면 주가는 6만3200원으로 최고치인 19만9000원에 비해 68.2%나 낮다. LG상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0억원으로 최근 3년간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주가는 가장 높았던 1만6900원보다 62%나 낮은 6500원에 머물러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0년 2252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55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담배인삼공사도 2001년 3338억원의 순이익을 내 실적이 돋보였다. 반면 주가는 두 업체 모두 최근 3년간 최고가의 50%선에 불과하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것은 △올들어 시장의 관심이 대형 블루칩에만 집중됐고 △최고가 기록시 주가에 거품이 많았거나 △기업 내부 사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 김정표 연구원은 “최고의 실적을 나타냈다면 현재 주가와 사상 최고가의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업체 중 최고가 기록시 거품이 적었던 중소형 우량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실적 우량 기업 중 사상 최고치 대비 주가 낮은 종목 (단위:원,%) | ||||
종목 | 당기순이익(억원) | 최근3년간 최고가 | 현재주가(4월3일) | |
2000 | 2001 | |||
KT | 10,101 | 10,872 | 199,000 | 63,200 |
LG상사 | 348 | 350 | 16,900 | 6,500 |
덕양산업 | 37 | 54 | 41,500 | 15,900 |
SJM | 82 | 99 | 13,300 | 5,460 |
삼성중공업 | -2,252 | 550 | 14,300 | 6,300 |
담배인삼공사 | 2,704 | 3,338 | 39,700 | 18,400 |
중외제약 | 81 | 111 | 22,200 | 10,600 |
케이씨텍 | 39 | 42 | 12,500 | 6,740 |
동아제약 | 209 | 322 | 48,000 | 25,850 |
SK텔레콤 | 9,507 | 11,403 | 507,000 | 272,500 |
테크노세미켐 | 65 | 77 | 33,000 | 17,600 |
에스원 | 187 | 243 | 38,000 | 22,000 |
삼성정밀화학 | 302 | 406 | 36,000 | 23,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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