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인형에 대한 문의 메일이 하루에도 20여통. 어린이가 아닌 20대 후반∼30대 중반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다. 커뮤니티 포털 ‘다음’에는 바비인형 동호회 300여개를 비롯, 500개 이상의 인형 수집 동호회가 활동하는 등 소장용 인형 붐이 일고 있다.
마텔의 ‘바비’는 1959년 뉴욕 완구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59년 이래 약 10억개의 바비인형이 팔렸으며 매년 100여 가지의 새 패션이 소개된다.
마텔은 어린이 완구용 외에도 컬렉션용으로 매년 한정 수량의 바비인형을 내놓는다. 동화주인공인 ‘라푼젤’ 바비(6만원 선),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바비(12만원 선) 등이 대표적인 컬렉션용 바비다. 수집용 바비인형은 주요 백화점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지나월드 아셈매장 등에서, 일반 완구용 바비는 할인점 완구전문점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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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업체 ‘손오공’이 제작하는 ‘연지’ 인형 시리즈는 한국판 바비. 97년 첫선을 보인 연지는 한국적 외모의 인형에 한복 의상과 장신구를 입혔다. 인형 몸체는 공장에서 만들지만 옷과 장신구는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연지 홈페이지(www.dollskorea.com)와 갤러리아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연지 홈페이지 회원은 현재 약 340명이다. 명성황후 연지 13만원 선, 왕과 비 연지 20만원 선 등. 가격대는 1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미국의 완구업체 ‘타이’가 생산하는 비니 베이비 시리즈는 헝겊으로 된 동물 인형이다. 93년 첫선을 보였으며 현재까지 약 350종이 나왔다. 인형마다 고유한 이름과 생일, 캐릭터를 소개하는 하트 모양의 명찰이 붙어 있다. 옛 모델은 일정 기간 이후 시장에서 ‘은퇴’하며 이들은 경매 사이트와 수집가 사이트 등에서 거래된다. ‘피넛과 코끼리’ 비니는 수집가 경매에서 5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비니 베이비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들어왔으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바른손 매장과 전국 주요 완구점에서 살 수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