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회장 ‘보아오 포럼’ 이사 선임

손길승(孫吉丞·사진) SK 회장이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 포럼’의 첫 총회에서 이 기구 최고 의결기관인 이사회의 이사로 공식 선임됐다고 SK가 14일 밝혔다.

11∼14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서 처음 구성된 이사회에는 손 회장 외에 피델 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등 총 9개국 10명이 선임됐다.

손 회장은 이사로 공식 선임됨에 따라 이 포럼의 중요한 의사 결정은 물론 아시아권 국가들의 경제개발과 협력을 위한 방향 수립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권의 협력과 공동 발전을 위해 26개국 대표가 참가해 지난해 2월 설립한 비(非)정부기구 성격의 협의체로 매년 보아오에서 총회를 갖게 된다.

한편 손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지식기반 경제의 특징과 아시아의 대응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세계 경제의 안정적 재편을 위해서는 아시아권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한 세계 경제권의 3극 체제 재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