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버스료 인상-택시 늘린다

  • 입력 2002년 4월 17일 17시 41분


울산시가 서비스 개선을 외면하는 시내버스와 택시업계에 요금인상과 택시증차 등의 혜택을 잇따라 주기로 해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16일 열린 대중교통심의회에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측으로부터 ‘시내버스 경영분석을 통한 표준원가 산출 용역’ 보고를 받았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측은 시내버스업계의 운송수익을 분석한 결과 2000년에 일반버스 9.22%, 좌석버스 15.72%의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며 운전사의 인건비 인상(6%)과 복리후생비 및 연료비 증가 등을 감안한 올해 요금인상 요인은 일반버스는 14.20%, 좌석버스는 26.57%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는 이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시내버스업계의 구조조정 및 경영합리화를 위해 요금을 인상키로 하고 구체적인 인상폭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울산의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 2000년 9월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일반 기준 650원)으로 인상됐으며, 시내버스 업계의 경영개선을 명목으로 지난해 시가 22억7000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두배수준인 45억9000만원을 지원키로 해 울산 경실련 등은 “특혜의혹이 있다”며 요금인상 저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또 시민 불편해소를 위해 올해 개인택시 156대와 일반택시 90대 등 246대의 영업용택시를 증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따라 울산지역 택시는 지난 2000년 236대, 2001년 245대 등 매년 크게 증가해 97년 3988대이던 택시가 올해는 5178대로 늘어나게 된다.

시민들은 “지금도 역과 공항 터미널 등에는 손님을 골라태우는 택시가 줄지어있는데 또다시 증차를 하면 과속 난폭운전이 더욱 기승을 부려 서비스는 그만큼 저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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