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오후 1시 35분부터 140분간 생방송되는 MBC 특별기획 ‘2002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은 권민지양의 사연과 함께 골수 기증에 대한 인식전환 캠페인을 벌인다. 지금까지 한국골수은행을 통해 골수기증을 서약한 사람은 약 5만명. 그러나 이중 실제로 골수를 기증하는 사람은 30%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는 ‘골수기증을 하면 허리가 아프다’는 등 잘못된 인식 때문. 골수 기증을 위해선 2박3일간 병원에 입원해 전신마취후 골반뼈에서 약 1ℓ의 혈액을 뽑아내야 한다. 며칠간 엉덩이가 얼얼하다는 점을 빼면 부작용은 거의 없고 골수는 4주 이내 원상 복구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어린이 백혈병 환자들은 치료만 받으면 70% 이상 치유가 가능하다는 점. 실제로 이 프로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한 어린이 환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해 끝내 숨을 거뒀다.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은 1990년이래 12년째 계속되고 있는 어린이 난치병 환자 돕기 캠페인 프로그램. 해마다 10억원 이상의 성금이 모금됐고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에도 15억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은 어린이는 2500여명.
성금은 은행계좌로 송금하거나 ARS(060-703-0505), 인터넷(www.imbc.com)으로 접수할 수 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