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택 건교부장관 "공항 관제 문제 없었다"

  • 입력 2002년 4월 17일 18시 12분


15일 발생한 중국국제항공공사 소속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 한국정부는 김해공항의 관제 과정에서는 실수가 없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장관은 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가 관제상 문제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실무진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사고 직후 항공관제 분야와 공항시설에 대한 점검을 벌였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고 시점을 전후해 사고 항공기와 비슷한 규모의 공군 수송기 2대가 무사히 착륙한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의 발언은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쪽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 장관은 또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 요원이 17일 사고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한중미 합동 조사단의 사고원인 규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분석이 끝날 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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