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진숙/백화점 얄팍한 상술 씁쓸

  • 입력 2002년 4월 17일 18시 37분


백화점들이 봄철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며칠 전 L백화점에서 큰마음 먹고 봄 옷 한 벌을 장만했다. 백화점에서는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고 했다. 내가 구입한 금액은 20만원이 됐으나 3만원은 현금으로 구매를 했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몹시 서운해하며 돌아서는 나에게 직원은 위로하듯 날짜가 지나도 상관없다고 했다. 6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사은품 중 ‘내열냄비’도 탈 겸 며칠 후 5만원짜리 상품을 이번에는 카드로 사고 사은품을 받으러 갔다가 또 한번 거절당했다. 날짜가 지나도 상관없으나 영수증이 같은 날짜여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공연히 사은품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 소비를 조장하는 술수인 것 같아 씁쓸했다.

김진숙 서울 강남구 개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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