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3일 부상중인 제4선발 제이슨 마퀴스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대신 마이너리그 더블A의 그린빌 브레이브스에서 뛰고 있는 봉중근을 불러 올렸다.
이로써 봉중근은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이상훈 김선우에 이은 한국인 6번째 메이저리거가 됐고 94년 박찬호, 98년 조진호에 이어 더블A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3번째 선수가 됐다.
최근 투수진의 줄부상으로 5할승률(10승10패)에 머물고 있는 애틀랜타는 봉중근을 24일 곧바로 김병현의 소속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낼 예정. 데뷔전치곤 부담스럽게도 커트 실링(3승1패)과의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97년 신일고 2학년때 계약금 120만달러를 받고 입단한 봉중근은 짧은 고교생활이었지만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 유망주. 1학년때인 96년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97년 청룡기에 이어 캐나다 몽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MVP를 수상했다.
왼손으로 92마일(148㎞)을 넘나드는 강속구에 제구력도 뛰어나 애틀랜타에선 제2의 톰 글래빈으로 낙점을 해둔 상태. 지난해 싱글A에선 2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13승9패에 평균자책 3.00의 성적을 남겼고 올해 더블A에선 2승1패에 평균자책 4.02를 기록중이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차세대 4번타자’ 최희섭(23·아이오와 컵스)은 이날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오클랜드 산하)전에서 전날 비로 연기된 서스펜디드 경기를 포함해 하루에 장외홈런 2개를 쳐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