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신당 대선후보 꼭 낸다”

  • 입력 2002년 4월 26일 18시 12분


만세삼창
무소속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미래연합’이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38명의 발기인이 참여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미래연합은 5월16일 창당대회를 갖고 6·13 지방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래연합은 창당취지문을 통해 “우리 정치는 부패하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뿐이어서 국민에게 실망만 주고 있다”며 “깨끗하고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꽃피우는 나라를 만들어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된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문답 요지.

-지방선거에 참여하나.

“다 참여할 수는 없고, 훌륭한 국가관을 갖고 그 지역에서 신망받는 인물을 지원하려 한다.”

-대선에 출마하나.

“미래연합에서 반드시 대선 후보를 내려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당의 의미가 없다.”

-신당의 지도체제는….

“10명 안팎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합의제로 운영하겠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이념 위주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인위적 정계개편이 아니라 지역을 넘어 이념과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당을 함께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계개편은 필요하다. 의원들 중 신당의 이념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든지 영입하려 한다.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도 모시겠다.”

-이인제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나.

“얘기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나와 비슷한 점이 많더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연대할 수 있나.

“정책이나 생각에서 근본적으로 나와 다르다. 나와는 관계없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만날 것인가.

“만날 수야 있지만, (정 의원이) ‘월드컵 전에는 정당활동을 안 한다’고 해서 얘기는 안됐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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