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30일까지 공연되는 ‘인당수 사랑가’는 전통연회 양식을 현대적인 정서로 해석한 작품. 인형극과 창극을 결합해 연기자 춘향과 소리꾼 춘향, 인형 춘향이 등장하는 등 색다른 형식을 취했다.
‘인당수…’는 판소리 ‘춘향가’와 ‘심청가’ 내용을 버무렸다. 춘향의 아버지를 심청의 아버지 심봉사로 설정했다. 춘향은 몽룡과 순수한 사랑을 나누지만 변학도의 현실적인 구애를 받는다. 심봉사는 눈을 뜨고 싶어 공양미 삼백석에 딸을 바치고 춘향은 인당수에서 마지막 노래를 부른다. 국악을 요즘 감각의 선율로 변주하는 실험적인 뮤지션 원일이 음악을 맡았다. 평일 오후 7시반 주말 오후 4시 7시반. 8000∼1만5000원. 02-2274-1151∼8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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