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교직원 13명과 학생 2명, 경찰관 1명, 범인 1명 등이며 시신은 교실과 복도, 화장실 등 학교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사망한 범인은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이 접근하자 자살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난사 현장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끔찍했다”며 “이번 사건은 미치광이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권총과 소총으로 무장한 범인들은 몇 주 전 이 학교에서 퇴학 당한 학생들이며, 이들은 이날 아비투어(대학입학 자격시험)가 치러지고 있는 교실 등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뉴스 전문 N24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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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범인이 2명이라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학교 내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또 다른 범인 한 명은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어푸르트 중심가에 있는 구텐베르크 고교 주변 도로는 출입이 봉쇄됐다고 독일 방송들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96년 스코틀랜드 더블린에서 정신병 환자가 17명의 학생과 교사를 숨지게 한 사건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학교에서 퇴학 당한 학생들이 교사와 학교에 대한 복수심에서 총기 난사를 벌인 것으로 추정돼 독일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앞서 올 2월 뮌헨의 한 직업학교에서는 실직 당한 한 청년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했다.
선대인기자 eodls@donga.com·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