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드 주지사는 이날 새벽 지방정부 간부들과 함께 한 스키장 개장행사에 참석차 예르마코브스코예로 가던 중 헬기가 추락하면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고 RIA 노보스티 통신과 NTV가 전했다.
사고가 난 Mi8 헬기는 레베드와 측근 5명 등 승객과 승무원 14명을 태우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2시15분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아바칸지역의 올스코예 호수 인근을 비행하던 중 시계불량으로 전선에 충돌한 뒤 추락했다고 노보스티 통신은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전 참전 육군장성 출신인 레베드는 96년 대선 1차투표에서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과 겨뤄 3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으며 이후 옐친의 후계자 물망에 오르면서 러시아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레베드는 그러나 옐친의 몇몇 정책에 반기를 들면서 후계자 반열에서 밀려났으며 98년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뒤로는 2000년 대선 출마도 포기한 채 중앙정치에서 물러나 있었다.모스크바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