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27일 고려대에서 열린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 “이공계 기피 현상과 산업기술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종합대책을 마련, 5월말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해 공대 학부생들이 첨단 기술업체와 연구소 등에서 6∼12개월가량 실무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학부생이 산학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에도 장학금을 주는 방안 등을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신 장관은 또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에게 6∼12개월간의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등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공과대 교과과정을 산업현장에 맞게 바꾸기 위해 일선 대학의 커리큘럼 개편과 시설 장비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연간 200억원 수준인 산업기술인력 양성 예산을 내년부터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공대 대학원의 산학프로젝트에 대해 70%는 정부예산에서, 30%는 기업에서 지원하도록 하되 기업 부담분은 전액 대학원생의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반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졸업생이 공과대에 편입학할 경우 1년의 집중 교육을 한 뒤 산업체 현장근무 등을 통해 학사 학위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