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바오청 人民大총장 ˝한국대학과 교류확대…˝

  • 입력 2002년 4월 30일 18시 06분


“중국과 한국은 이웃나라로 문화적인 유사점이 많고 역사 교류도 오래돼 친근합니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양국 대학들이 더욱 활발히 교류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지바오청(紀寶成·58) 중국 런민(人民)대 총장이 경희대가 주최한 ‘2002 한중 대학총장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의 10개대 총장 부총장과 함께 30일 방한했다.

지 총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교환 학생 및 학자 교류와 동아시아 국제관계, 아시아 태평양 관계 등과 관련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보시대를 맞아 세계가 한층 가까워진 만큼 대학들도 개방적인 태도로 국제적이고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문 사회과학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국 대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마케팅 실무 전문가인 지 총장은 1986년부터 런민대 경제무역과 교수를 지냈고 1996년부터 5년 동안은 교육부 고등교육관리사장(국장급)을 맡아 71개 대학을 관할하는 등 교육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런민대 총장을 맡은 뒤에도 베이징대 교육학과 겸임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37년 설립된 런민대는 이학의 베이징(北京)대, 공학의 칭화(淸華)대와 함께 인문 사회과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학으로 손꼽힌다. 1990년대 초부터 고려대 연세대 국민대 조선대 등 국내 10개 대학과 교류해 와 현재 런민대 외국인 유학생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0여명이 한국 학생이다.

지 총장은 “런민대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석박사 수가 비슷할 정도로 ‘연구하는 대학’인 만큼 한국의 능력있는 학생들이 더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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