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뉴저지 네츠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4차전.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8번 시드 인디애나가 예상밖의 활약을 펼친 식스맨 오스틴 크로셔(18점)를 앞세워 단 한 쿼터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채 톱시드 뉴저지 네츠에 97-74로 압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일 마지막 5차전 승부를 남겨둔 인디애나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시즌 연속 홈에서 플레이오프 탈락을 결정했던 악몽에서 벗어나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높였다.
97-98시즌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은뒤 항상 벤치만 따뜻하게 데웠던 크로셔는 이날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코트를 열광시켰다.
크로셔는 올시즌 7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6점에 그쳤고 플레이오프 1,2차전 합쳐 12분(5득점)을 뛴뒤 3차전에서는 아예 코트에 나서지도 못했다. 크로셔는 시즌 초반 아이재이아 토마스 감독의 기대속에 교체 멤버로 기용되기도 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기회를 살리지 못한채 또 다시 잊혀져 갔다.
이런 처지의 크로셔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주전 포워드 저메인 오닐 대신 코트에 등장한 것은 뜻밖이었다. 하지만 크로셔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이날 3점슛 2개 포함, 개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인 18점을 챙기며 이날 생일을 맞은 토마스감독에게 보은했다.
뉴저지는 이날 공수의 핵인 제이슨 키드(10점)와 캐년 마틴(13점)이 초반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들락거리는등 선수들이 모두 경기리듬을 잃고 허등대며 완패했다.
한편 샬럿 호니츠는 올랜도 매직을 102-85로 꺾고 동부컨퍼런스 첫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샬럿은 이날 두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배런 데이비스(28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트레이시 맥그래디(35점)가 분전한 올랜도를 102-85로 대파했다.
샬럿은 인디애나-뉴저지전 승자와 컨퍼런스 결승행을 다툰다.
한편 이날 발표된 최고 수비선수들의 모임인 ‘올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게리 페이튼(시애틀 수퍼소닉스)이 통산 9번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9번은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과 함께 역대 최고 기록 타이 기록.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1회전 전적
샬럿(3승1패) 102-85 올랜도(1승3패)
인디애나(2승2패) 97-74 뉴저지(2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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