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무역업계, 해외 구매단 올 하반기 9차례 파견

  • 입력 2002년 5월 7일 17시 39분


중국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 한국이 무역흑자를 많이 내는 지역에 대규모 해외 구매사절단이 파견된다.

7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무역대리점협회 등에 따르면 종합상사, 제조업체, 전문 수입상을 포함한 200여개 수입 기업이 올해 모두 9회에 걸쳐 구매사절단을 만들어 올 하반기 해외에서 집중적으로 구매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해외구매단에 참여하는 기업은 항공료, 체재비 등 기본경비만 부담하고 전체 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상담장 이용료와 통역비 등 나머지 모든 부대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정부의 예산이 지원돼 기업들이 해외구매단을 구성하기는 대규모 무역흑자를 냈던 1988년 이후 처음이다.

구매사절단은 해당 국가에서 △현지기업과 1 대 1 상담 △한국경제 로드쇼를 통한 홍보활동 △현지 정부 인사 및 경제단체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구매사절단이 파견되는 지역은 지난해 4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냈던 중국이 3회로 가장 많다.

또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브라질 파라과이 등 유럽 및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 일부 국가들에도 구매단이 파견된다.

여성철 무역협회 국제협력팀장은 “3월 중국 베이징과 난징에서 열린 구매상담회에는 41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에서만 9000만달러의 수입계약이 이뤄졌고 총 상담실적은 4억3000만달러에 달했다”며 “앞으로 나갈 구매사절단도 이 정도의 실적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대리점협회도 매년 2∼3회 수입상 자체경비로 구매단을 꾸렸으나 올해는 정부 예산지원에 힘입어 그보다 많은 5회 이상 구매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 박봉규 무역정책심의관은 “한국이 공격적 수출국이란 이미지를 줄여 통상마찰을 예방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는 차원에서 민간기업들의 구매단 파견에 올해만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파견횟수와 지원규모를 더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올해 해외 구매사절단 파견계획
주관기관지역시기
무역협회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터키6월 말
중국(산둥성, 광둥성, 푸젠성)8월 하순
멕시코 브라질10∼11월
무역대리점협회필리핀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5월16∼25일
대만, 중국(베이징)6월3∼7일
중국(선양, 단둥)8월
브라질 파라과이 등11월
자료:무역협회, 무역대리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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