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主敵’표현 유지키로

  • 입력 2002년 5월 8일 17시 47분


국방부는 이달 말 발간하는 2002 국방백서에서 북한에 대한 주적(主敵)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주적 표현은 남북간 군사적 신뢰 구축 등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 경우에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국방부 방침이다”며 “현재 진전이 없는 만큼 국방백서에서 주적 표현을 삭제하거나 다른 용어로 대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통해 국방백서상의 주적 표현을 삭제 또는 대체하는 문제를 논의하려던 정부 계획은 사실상 철회됐다.

이는 당초 7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 회의가 북한의 일방적인 거부로 무산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15일까지는 국방백서 인쇄작업에 착수해 이달 말 8000부를 발간한 뒤 8, 9월경 이를 영어로 번역한 4000부를 낼 계획이다”며 “현재 원고 작성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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